작성일 : 2021. 2. 28. 일요일 20:28

나의 생명, 나의 감정, 나의 의지.. 이 모든건 공짜였다. 애시당초 나 라는 존재의 시작은 베풂받은것이다.

아니다. 불행은 행복이 있기에 존재하고, 고통도 그러하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으며 그림자도 존재한다. 삶을 여행이라 할때, 언젠가 원위치로 돌아올때, 오르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그만큼의 내리막길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모든 시작에 끝을 만든건, 불행의 시작이다. 행복도 불행도 기쁨도 슬픔도 동시에 시작된것이다. 생의 기쁨은 사의 슬픔으로 이미 지불되었다. 모든것은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나와의 약속은 그저 말과 생각에 불과하다. 사랑은 단지 화학작용의 산물일 뿐이다. 존재는 그저 존재다. 윤리는 허상이며 선악은 단지 인간의 생존전략일 뿐이다. 생명은 단지 섭식과 번식의 궤도 위에 있을 뿐이고, 예술과 문학은 단지 자극의 욕산이다. 의미를 위한 의미가 다 무어겠는가

인간은 창조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지불의의를 만들고, 의미를 생산하고, 그 자체로 존재하게 하는. 창조된 모든건 그 시작이 불분명하다. 정말로? 어떻게 의미를 만드는가. 그게 무의미하지 않다는 보장은 어디서 오는가 보장이 필요할까 보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 어떡해야하나